드러켄밀러는 30년간 연평균 30%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자자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난의 나날들'이라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작은 1998년 러시아 금융 위기와 LTCM 붕괴였습니다. 당시 그는 무려 30억 달러, 한화 약 4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혹독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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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켄밀러는 30년간 연평균 30%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자자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난의 나날들'이라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작은 1998년 러시아 금융 위기와 LTCM 붕괴였습니다. 당시 그는 무려 30억 달러, 한화 약 4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혹독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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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금융위기로 퀀텀펀드가 20억 달러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드러켄밀러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그는 손절매를 단행하고 다른 투자 기회를 찾아 나섰으며, 그 해 최종적으로 12.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이는 그의 뛰어난 시장 분석 능력과 위기 관리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명성에 일부 타격을 입긴 했으나, 치명적인 패배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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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모두가 나스닥의 강세를 외치며 기술주에 열광하던 시기, 드러켄밀러는 이를 버블로 판단했습니다. 그는 약 2억 달러 규모의 기술주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며 주식 시장의 하락에 베팅했죠. 하지만 시장의 광기는 그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었고, 나스닥은 미친 듯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그는 불과 한두 달 만에 베팅 금액의 세 배에 달하는 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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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손절매를 했지만, 주변의 젊은 트레이더들, 이른바 '총잡이'들이 무지성으로 기술주에 투자하여 매일 3%씩 수익을 내는 모습을 보며 심리적 압박을 느꼈습니다. 수십 년간의 경험과 분석을 통한 자신의 원칙이 어린 신참들의 직관적인 베팅에 밀리는 상황은 그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주었죠. 결국, 드러켄밀러는 자신의 이성을 잃고 감정에 휩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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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고민과 망설임 끝에 드러켄밀러는 자신의 원칙을 버리고 기술주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 그는 무려 60억 달러어치의 기술주를 매수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점은 닷컴 버블의 마지막 신고점을 갱신하고 정확히 1시간 뒤였습니다. 그의 개인사에서 가장 비싼 클릭으로 기록된 이 결정은 이후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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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켄밀러가 닷컴 버블 최고점에서 매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은 거짓말처럼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2002년 말까지 나스닥은 고점 대비 78%나 폭락했고, 그는 결국 30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또 한 번의 끔찍한 실패를 맛보게 됩니다. 이 한 번의 플레이로 그는 회복 불가능한 심리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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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켄밀러의 엄청난 손실은 조지 소로스와의 12년간 이어진 전설적인 파트너십을 끝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로스는 기자회견을 열어 드러켄밀러의 퇴사를 발표했고, 드러켄밀러는 "나도 마이클 조던처럼 정상에서 떠났으면 좋았을 텐데, 패를 무리했습니다"라고 후회했습니다. 이는 수십 년간 쌓아온 자신의 원칙을 감정에 굴복하며 어찌할 수 없었던 자신에 대한 깊은 자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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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를 떠난 드러켄밀러는 자신의 투자 회사인 두케인 캐피탈을 이끌며 개인 자산을 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두케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11%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뛰어난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펀드 규모가 커질수록 소형주와 같은 비효율적인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 어려워졌고, 이는 수익률 둔화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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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드러켄밀러는 친구의 초대로 스코틀랜드 프록암 골프 대회에 참가합니다. 그는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을 내고 있던 터라 골프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죠. 그때 친구가 그에게 묻습니다. "30년간 이 일을 해왔는데 이틀도 못 쉬는 게 말이 되냐? 억만장자인데 친구하고 골프도 못 치는 게 모순 아니냐?" 이 친구의 말은 그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 은퇴를 결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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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8일, 드러켄밀러는 투자자들에게 은퇴 서한을 보냅니다. 그는 30년의 세월이 충분하다고 말하며,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느낀다고 고백했습니다. 고객들의 돈을 운용하면서 편히 쉴 수 없었다는 그의 고백은, 끊임없는 지적 도전과 성공에도 불구하고 외부 자본 운용이 가져다주는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의 속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결국 두케인 패밀리 오피스에서 자기 자본만을 운용하며 투자 일선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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