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 시장의 주류 의견과 결이 다른 이야기를 꺼냅니다. 현재 시장의 주류 내러티브는 AI가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려 비용 압력을 낮추고 디스인플레이션을 이끌어 결국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골디락스'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연사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틀렸다고 단언하는 대신, 시장 분위기가 너무 한쪽으로 쏠려 다른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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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시장의 주류 의견과 결이 다른 이야기를 꺼냅니다. 현재 시장의 주류 내러티브는 AI가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려 비용 압력을 낮추고 디스인플레이션을 이끌어 결국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골디락스'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연사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틀렸다고 단언하는 대신, 시장 분위기가 너무 한쪽으로 쏠려 다른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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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현재 시장은 AI가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주식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원자재 시장에서는 또 다른 흐름이 감지됩니다. 주식 시장은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지만, 원자재 시장 역시 강세를 띠며 기묘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는 두 가지 시나리오 중 어느 쪽도 명확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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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을 해석하는 세 가지 가능성이 제시됩니다. 첫째는 AI 생산성 시나리오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주식 시장이 다음 사이클로 진입하는 낙관적인 전망입니다. 둘째는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로 이어진 인플레이션 사이클처럼 채권은 부진하고 원자재가 주연이 되는 시나리오입니다. 셋째는 양쪽 힘이 균형을 이루며 시장이 한동안 교착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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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사실 1960년대 후반부터 구조적으로 축적된 에너지였습니다.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동시에 존슨 행정부의 '위대한 사회' 복지 확장이 이루어지면서 엄청난 재정 지출이 발생했습니다. 모자란 돈은 결국 발권(돈을 찍어서)으로 메웠고, 이것이 인플레이션의 불씨가 되어 경제 전체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4:30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윌리엄 마틴은 경제가 과열되기 시작하면 '펀치볼을 치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금리 인상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압력에 계속 굴복했고, 결국 인플레이션의 불씨를 제대로 끄지 못했습니다. 그의 퇴임 시점에는 '굴복한 것이 내 평생의 수치'라고 말할 정도로, 연준은 독립성을 잃고 점진적인 양보를 거듭했습니다.
5:40
현재 미국은 과거 1960년대와 유사하게 막대한 재정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부양책,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법, 그리고 대규모 감세안 연장과 국방비 증액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함께 강력한 산업 정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AI 관련 자본 지출은 빅테크 기업들이 합쳐 연간 7천억 달러를 넘어 국가가 뒤를 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무즈 사태 같은 불씨가 떨어졌습니다.
6:15
지금의 환경이 1970년대와 유사하다고 할 때, 단순한 오일 쇼크와 같은 일시적 충격보다는 1960년대 후반부터 누적된 인플레이션 에너지에 촉발된 구조적 위기로 봐야 합니다. 단순한 충격은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겠지만, 구조적 위기는 경제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6:50
1960년대 후반, 시장은 다가올 인플레이션과 충격을 미리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계속해서 고점을 갱신했으며, '니프티 피프티'라 불린 우량 성장주들이 사상 최고의 밸류에이션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1973년부터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시장은 곧 인플레이션의 쓰나미가 덮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방심하고 있었습니다.
8:00
주식은 1968년 고점부터 1982년 저점까지 명목 가격으로는 횡보했지만, 이 시기 인플레이션이 심해 실제 가치는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기업의 명목 매출은 늘어도 실질 이익은 줄고, 미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쓰는 할인율도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주식의 본질적인 가치가 훼손된 것입니다.
8:50
1970년대에는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마저 같이 무너졌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니 연준도 금리를 내리지 못했고, 채권 가격도 같이 떨어졌습니다. 결국 주식과 채권을 섞어 위험을 분산한다는 전통적인 자산 배분 모델이 작동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모든 자산이 같이 빠지는 '도망갈 곳 없는' 시대가 펼쳐진 것입니다.
10:40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던 1970년대,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산은 바로 원자재였습니다. 금은 1971년 35달러에서 1980년 850달러까지 24배 폭등했고, 원유 역시 3달러에서 35달러로 10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는 광범위한 자산군 가운데 실질적으로 가치 보존을 가장 잘했던 것이 원자재였음을 보여주며,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11:00
AI는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디스인플레이션 기술로 인식되지만, 동시에 숨겨진 이면, 즉 그림자가 있습니다. AI 챗봇의 한 번의 응답을 만들어내기 위해 거대한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고, 이는 엄청난 양의 구리, 실리콘, 희토류와 막대한 전력을 요구합니다. 전력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발전소, 송전망, 그리고 데이터 센터 건설을 위한 콘크리트와 철근까지, AI는 엄청난 물리적 자원을 필요로 합니다.
13:00
90년대 이후 글로벌 경제는 가벼운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핵심이던 무거운 경제에서 실리콘밸리가 이끄는 가벼운 기술 경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AI는 이러한 트렌드를 역행하며 우리 시대를 다시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220%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처럼, AI는 강력한 물리적 인프라 사이클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14:40
경제가 무거워지고 자원이 중요해지면 시장보다는 정부가 중요한 플레이어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광물 채굴, 전력 생산, 송전망 구축 등 핵심 자원의 통제는 국가의 일이 됩니다. 이는 자원이 다시 무기가 되는 시대의 도래를 의미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및 희토류 수출 통제, 인도네시아의 니켈 원광 수출 금지 등 모든 자원이 국제적으로 무기화되고 있습니다.
16:00
현재의 교착 상태가 어느 방향으로 깨질지 예측하기 위해 네 가지 핵심 변수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첫째는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입니다. 둘째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입니다. 셋째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자본 지출 추이이며, 넷째는 자원 무기화의 진전입니다. 이 네 가지 흐름이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하며 시장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17:40
인플레이션 시대의 자산 배분은 매우 복잡합니다. 단순한 금리 인하 신호만 보고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며, 인플레이션이 진짜로 꺾이는 구조적 신호와 코어 PCE 같은 지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기업(에너지, 원자재 관련, 가치주)이 중요하며, AI의 '무거움'으로 인해 인프라 관련 부문의 수혜도 강력할 것입니다.
19:20
어떤 시나리오로 가든 원자재는 핵심 자산입니다. 첫째, AI 생산성 폭발 시나리오에서도 AI 인프라 사이클이 지속되는 한 광물, 전력, 소재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둘째, 60-70년대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는 원자재가 거의 유일한 가치 보존 수단이 됩니다. 셋째, 교착 시나리오에서도 원자재는 양쪽 시나리오에 대한 옵션 가치를 동시에 지닌 자산이 됩니다. 어떤 방향으로 깨지든 손해가 적은 자산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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